미국 연방검찰은 25일 이슬람 테러단체에 가입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9명 등 11명이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사실 입증을 위해 법원에 주소록 등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 검찰측은 이날 피고인들중 한명인 사브리 벵크핼러의 경우 "테러에 관련된 전력"이 있다면서 그가 지난 5월 리야드 폭탄테러사건과 관련, 현지에서 체포된 용의자 아흐메드 아부-알리와 연계돼 있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미공개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벵크헬리의 주소록에는 지난 2001년 사우디의 알 카에다 세포조직에 합류한 테러리스트 아부-알리의 전화번호가 기록됐다고 검찰측은 설명했다. 문제의 주소록에는 특히 알카에다의 배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자금동원책으로 추정되는 리비아 출신의 이슬람 자선단체 운영자 이브라힘 부이시르의 접촉을입증하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벵크핼러는 파키스탄의 이슬람 급진단체인 `라쉬카르-이-타이바'에 가입하려 한혐의로 오는 11월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함께 기소된 11명중 그를 포함해 4명이 현재 불구속 상태다. 한국 출신의 귀화 미국인 권용기(27)씨를 포함, 이들 11명은 AK-47 소총과 탄약을 구입, 군사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라쉬카르-이-타이바와 연계돼 있는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캠프를 방문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라쉬카르-이-타이바는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정부군을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 급진단체로 알려져있다. (알렉산드리아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