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은 25일 마흐무드압바스 팔레스타인 총리와 워싱턴에서 첫 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위한경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압바스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을 올 가을 팔레스타인에 파견, 팔레스타인 국가의 창설 및 재정지원 방안을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시는 또 미-팔레스타인 공동 경제개발단을 구성, 팔레스타인 지역 경제현황을조사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재건할 수 있는 '실질적인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거듭 강조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적대세력에 맞서 건설하고 있는방어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부시는 "나는 그 벽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와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팔레스타인 사람과 이스라엘인 사이에 신뢰를 쌓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부시는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명을 석방하고 서안지구의 일부 도시들에 대한 관할권을 팔레스타인에 넘겨주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다음주 샤론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의 어떤 도시를 넘겨줄 것인지와 그 시기에 대해서는다음주 열릴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팔레스타인 보안책임자 간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기자회견에서 "오랜 증오와 평화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중동 지역은지도자들의 비전과 용기, 국민의 이익에 봉사하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면서 "압바스씨는 첫 팔레스타인 총리로서 그같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압바스 총리를 치켜세웠다. 한편 압바스 총리는 "우리는 (평화안) 이행에 대해 이스라엘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연금 해제,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지역 철수 등의 문제에서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