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0)는 23일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에 있는 23개 국가들이 내전과 가뭄, 난민문제 등으로 인해 식량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FAO는 내전이 다시 발발한 라이베리아에서는 농업 생산 차질이 빚어져 올해 쌀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나라에서는 약 20만명의 난민이 식량 원조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FAO는 정기 보고서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종족간 폭력사태로 "심각한 인권 상황"이 초래되고 있으며 내전 격화로 농작물 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약 48만3천명이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긴급 식량원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북동부 에리트레아에서도 약 140만명이 긴급 식량원조가 필요한 상황이고 장기적인 원조가 필요한 주민도 1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FAO는 설명했다. FAO 보고서는 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가 남부 아프리카 식량안보 문제의주된 요인이라면서 짐바브웨의 경우 전체 인구의 절반인 550만명이 긴급 식량원조가필요한 절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로마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