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의 사망은 "새로운 이라크의 위대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와 차남 쿠사이는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안보상의 위협일 뿐 아니라 무고한 이라크인 수만명을 살해하고 고문한정권을 이끌었다"며 "이는 새로운 이라크에 위대한 날이며 미래를 향한 매우 중요한사건"이라고 말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미군의 우사이 및 쿠사이 사살 소식에 대해 "그들은스스로의 목숨을 살릴 기회를 거부한 매우 기분나쁜 정신병자들이었다"며 "이라크인들을 위해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로 장관은 "모든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우다이와 쿠사이 형제의 죽음은 이라크인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30여년간 29만명의 이라크인들이 실종된것으로 보고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주된 책임은 후세인에게 있지만 우다이와 쿠사이 역시 많은 사람을 직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