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에서 수배된 후 중국으로 도망쳐온 범죄자를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송환했다고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이 21일 발표했다. 미 대사관 대변인은 마약과 관련한 2건의 살인 혐의로 뉴욕 연방 법원에 기소된 베트남계 수배자가 전날 뉴욕시경 수사관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의 동행하에 미국으로 송환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양국이 범죄인인도조약을 맺은 상태는 아니지만 중국 정부는 미 당국에 용의자를 넘겨주는데 동의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특수한" 경우라고 강조했다. 용의자는 FBI의 요청으로 지난 5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체포됐으며 국적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베이징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