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오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오는 22일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내용을 조율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9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라크 문제 논의를 위해 열리는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유엔역할 강화 및 확대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무부는 말했다. 미국 주도의 전후 이라크 처리에 반대해 온 러시아는 유엔이 중심이 돼 이라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따라서 유엔 역할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새 결의안이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채택되길 바라는 한편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바노프 장관은 18일 가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는 새유엔 결의안이 아직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라크 평화유지군 파병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