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의 여왕'으로 칭송받아온 쿠바 태생의 가수 셀리아 크루스가 16일 미국 뉴저지주 포트 리의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라디오와 TV가 이날 보도했다. 향년 78세. 아바나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다 살사의 여왕이 된 크루스는 지난해 11월 뇌종양 수술을 받았으나 그 후 여러차례 입원을 했었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아수카르(설탕)'를 외치며 청중들의 흥을 돋우곤 했던 공연가였던 크루스는 힘찬 목소리와 현란한 제스처로 흥겨운 템포의 살사 음악을 널리전파하는데 공헌했다. 불과 2-3개월 전까지도 노래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활력이 넘치는 가수였다. 교사 공부를 하다 연예계에 매력을 느껴 가수가 된 그녀는 나중 아바나음악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로피카나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가졌다. 1950년대 들어서는 전설적 아프로-쿠바 그룹인 라 소노라 마탄세라에서 리드싱어로 활약, 유명해졌으며 쿠바혁명 1년 후인 1960년 쿠바를 떠나 미국에 정착했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