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이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를 러시아로 반환하도록 하는 협정을 이달 안에 체결할 계획이라고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원자력부 장관이 16일 밝혔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사용후 핵연료 반환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연자원부가 그동안 환경적 문제들을 최종 검토해 왔으며,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현재 노보시비리스크 화학공장에 보관중인 1차 인도분 핵연료 500㎏은 핵연료 반환 협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란에 보낼 것"이라며 "이들 연료는 내년 중반에 부셰르 원전 원자로에 장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 부셰르 원전 건설이 핵무기를 확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러-이란간 원전 협력 사업에 강력 반대해 왔으나 러시아는 부셰르 원전은 순전히민수용이라며 건설을 밀어붙여 왔다. 이란내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은 2005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