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키스탄과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를 겪은 인도가 1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15일 이슬라마바드에 대사를 파견하는 등 파키스탄과의 본격적인 관계 개선에 나섰다. 파키스탄 주재 인도대사로 임명된 시브 샨카르 메논은 이날 와가 국경 검문소를통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 파키스탄 외무부 관리들의 영접을 받은 뒤 공식 직무에 들어갔다. 인도는 2001년 12월 의사당 폭탄테러로 격하된 파키스탄과의 외교관계 회복을위해 메논 전 중국대사를 파키스탄 대사로 임명,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논은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를 돕는 것이 임무"라며 자신은 이같은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로 떠나기에 앞서 뉴델리에서 "테러가 문제라는 것을 모두가알고 있다"며 카슈미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슈미르 국경 테러단체들에 대한 파키스탄의 지원 중단이 양국간 평화회담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양국은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가 지난 4월 해묵은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방문, 파키스탄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낸 이후 관계 복원 움직임을 보여왔다. 파키스탄은 앞서 지난달 30일 아지즈 아흐메드 칸 신임 주(駐) 인도 자국 대사를 파견한 바 있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