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14일 개각을 단행, 내무ㆍ석유 장관등 주요 부서 장관들을 경질하고 6명의 새 얼굴들을 영입한 12인 신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쿠웨이트 21차 내각 명단 발표는 42년간에 걸친 쿠웨이트 민주주의 정치사상 처음으로 왕세자와 총리직을 분리한지 불과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왕세자-총리직 분리는 국민들의 국내 정치개혁 요구를 당국이 수용함으로써 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메드 알-사바 왕이 발표하고 관영 쿠나(KUNA)통신이 보도한 새 각료 명단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압델 알-세베이의 사임이래 임시 석유장관을 맡았던 셰이크 아흐메드 알-파드 알-아흐메드 알-사바가 새로운 에너지 장관과석유ㆍ전기 장관을 겸직하게 됐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는 내무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국방장관이 되기 앞서 지난 1978∼87년간 내무장관을 지냈다. (쿠웨이트 시티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