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집중호우로 9일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폭우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지역에서만 112명이 사망한것으로 파악됐으며 중국과 아프간에서도 각각 41명과 24명이 숨지는 등 모두 1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도 북부지방에는 호우피해가 집중되면서 벵골주(州)에서 8일 산사태가 발생,20여명이 숨졌으며 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또 아삼주(州)에서도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20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만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특히 이 지역에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 전염병이 번지면서 6월초 이래로 7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같은 집중호우 피해에도 불구,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았던 인도의 농민들은 기상당국이 9일 올 여름 강수량이 예년 평균의 98% 수준으로 가뭄난을 덜어줄 것이라고 발표하자 오히려 이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서는 홍수로 인해 2명이 숨졌으며 최근 쏟아진 폭우로 남동지역에 홍수와산사태가 우려된다고 현지 관리들이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 공식 통계는 없지만 지금까지 모두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집중호우로 중국 양쯔장(揚子江) 지류인 화이허(淮河) 유역에 있는장시(江西)성, 안후이(安徽)성, 허난(河南)성 등 3개성에 대한 홍수통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38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특히 화이허 강 유역에 위치한 한 호수의 범람 위험으로 6만8천명이 대피한 상태이며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성, 구이저우(貴州) 성들도 홍수피해로 고통받고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수리부(水利部)는 특히 집중호우로 중국내 저수지 8만6천곳 가운데 3만413곳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칭(重慶)시 등 중국 남서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28명이 숨지고 5만명이 산사태 등으로 집을 잃는 등 재앙을 겪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밖에 아프간 남동부지역에도 사흘연속 폭우가 쏟아져 24명이 숨지고 수많은 가옥들이 파괴됐다. (베이징.구와하티.카불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