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받던 도중 숨진 라단 비자니에 이어 중태에 빠졌던 랄라 비자니도 8일 끝내 숨졌다. 분리수술을 진행했던 싱가포르 래플스 병원 관계자는 29년간 머리가 붙은 채 살다가 역사적인 분리수술을 받은 두 자매가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성명을 통해 "라단과 랄라 자매가 분리수술 도중 모두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랄라 비자니는 라단 비자니가 숨진지 1시간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참여했던 이 병원의 한 간호사는 "두번째 사람이 숨졌다"면서 "위층에 있던(수술에 참여했던) 모두가 울었다"고 말했다. 아직 병원측은 랄라비자니의 죽음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병원측은 이날 오후 3시40분(한국시간 오후 4시40분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쌍둥이 자매 중 라단 비나지가 분리수술 중 과다출혈로 숨졌으며, 랄라 비자니도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