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항공사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8일 수단 동부에서 추락, 탑승객 105명과 승무원 11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항공사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가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10시) 홍해에 면한 포트 수단 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체 이상을 보고한 뒤 회항하다 공항 부근 공터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2살 남자 아이가 유일한 생존자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또 희생자중에 말레이시아인과 프랑스인 등 외국인 7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수단 정부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하고 사체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고기는 포트 수단을 떠나 수도 하르툼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96년에도 여객기가 모래 폭풍으로 추락 탑승객 50명이 숨졌으며 1986년엔 수단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수단 반군에 의해 격추돼 70명이 사망한 전력이 있다. (하르툼 AP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