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만약 일방주의가 국제사회의 규범이 된다면 이는 `혼돈과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방문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가진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단독 회견에서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유엔 등 국제기구들이 `평화유지와 국제법 준수'에 있어서 보다 강력해 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했던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미국을 포함해우리 상대국들과의 대화속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이라크전 종전후) 유엔을 통한 이라크 문제 해결에 합의했고,이라크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유엔의 역할은 보다 더 높은 단계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항하기 위한 러시아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푸틴은 "러시아와 미국은 오늘날 가장 강력한 핵보유국"이란 점을상기시켰다. 그는 "나는 이런 특별한 맥락과 세계의 안정이란 측면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반테러동맹의 틀속에서 긍정적 관계를유지하고 있고,경제적 측면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우리가 대화하는 많은 문제들이단순하지 않은 만큼 각기 다른 접근방법을 가질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유일한 예외에 해당하는 이라크 문제를 제외하고는 서로 수용가능한 해결책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고 말했다. 8일 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푸틴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지난 주말 모스크바 록 콘서트에서 13명이 숨진 자살폭탄테러사건으로 연기됐다. (콸라룸푸르 AFP.A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