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7일에는 공사장에서 수류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후 모스크바 중심 크렘린궁(宮)에서 남동쪽으로 3.5㎞ 떨어진 시모노프스키 발 거리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발견된 수류탄 3발 가운데 1발이 폭발해 인부 6명이 죽거나 다쳤다. 수류탄 발견 경위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자하에 묻혀 있던 수류탄이 발굴됐다는설과, 쓰레기 봉투에 싸여 있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수류탄은 러시아내 범죄 집단들이 자주 쓰는 무기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들이누구의 것인지, 테러에 이용되려던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모스크바 외곽 투시노 비행장내 록 콘서트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당초 발표치인 18명 보다 적은 13명으로 집계됐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