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정.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러닝 메이트 딕 체니 부통령이 워싱턴 정계에 "돈 모으는 귀재"로 별명을 날리고 있다. 워싱턴 정계에 속칭 '부자 보수정당'으로 알려진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과 체니부통령은 한번 움직였다하면 수백말 달러의 대선자금을 일거에 모금해 일부 언론에서는 이들을 "돈 만드는 제조기"라고까지 부를 정도.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의 대선자금 모금운동에는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여사도 한 몫 거들고 있을 뿐 아니라 부시 행정부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도이에 뒤질세라 정치자금 모금에 나서 공화당은 바야흐로 돈모으는데 당력을 주력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는 공화당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얹어 대선전초전부터아예 합법적 대선자금으로 민주당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민주당 대선 후보 10명은 아직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까닭에 대선자금 모금에 있어서만큼은 각개약진으로 힘겨운 거북이 행진을 하고있는 듯한 모습. 부시 대통령은 7일부터 13일까지 취임후 첫 아프리카 순방이 예정돼 있어 정상외교 기간에는 일단 숨고르기를 하며 대선자금 모금운동을 쉴 예정.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귀국 즉시 18일에는 댈러스, 19일에는 휴스턴, 24일에는 디트로이트로 달려가 다시 돈모으는 작업과 사실상의 대선운동 선거전을 재가동할 계획.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 17일 워싱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자금모금운동의 불을 댕긴 후 뉴욕,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플로리다 등지를 돌며 대선 '군자금' 마련에 총력전. 부시 대통령은 워싱턴 한 곳에서만 35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뉴욕에서는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4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모았다는 것. 또 부시 대통령은 조지아주 그린스보러에서는 225만 달러,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360만 달러를 각각 모아 그의 돈모으는 재주와 실력을 과시. 이와 함께 체니 부통령은 메세추세츠주 홉킨턴에서 120만 달러를 모금하는가 하면 로라 여사도 테네시주 차나누가와 필라델피아에서 각각 50만달러와 56만5천달러를 모아 부시 대통령의 대선자금 모금운동을 측면 지원.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그리고 로라 여사는 지난달 17일 본격적인 대선자금모금 운동을 전개한 후 3주만에 약 2천만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