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코르시카 섬 자치 확대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가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것으로 6일 예비 집계 결과 드러났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코르시카 투표자의 50.98%가 주민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져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안을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투표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이끌어내 지난 70년대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폭력, 테러 행위를 벌여온 코르시카의 민족주의 운동을 잠재우고이 지방의 자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였다. 사르코지 장관은 그러나 "그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 것에 대해 후회할 일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고향인 코르시카에서는 수 십년 전부터 과격 민족주의자들의 분리 독립운동으로 소규모 테러가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이번 투표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양분되고 반정부 감정이 고조된 바 있다. 또 투표 이틀 전엔 지난 98년 발생한 클로드 에리냑 전(前) 코르시카 도지사 암살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아작시오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