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문턱은 물론 아직 고교생도 아닌10대 스타들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 대거 출전,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 근교 펌킨 리지골프클럽에서 개막된 US여자오픈을 1면 주요 기사로 처리하면서 올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 위성미(14.미셸위)와 송아리, 나리(17) 자매,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 폴라 크리머(16) 등이 '10대 붐'을 주도하고 있고 20세이하 선수들은 전체 참가선수 156명 가운데 14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0대 선수들중 10명은 아직 대학에 진학하지않았고 그중 2명은 고교 입학도 안했으며 7명은 부모의 감독없이 R-등급 영화를 볼 수 없는 나이이고 2명은 바지멜빵을 걸치고 있을 정도라고 소개. 그러나 신문은 어린 나이에도 미셸 위의 경우 이미 2주전 미국 아마 최강에 오른 데다 지난 4월 LPGA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본선에 올랐다고 전하면서 세계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도 "깜짝 놀랐다. 그러나 10대 선수들은 (US)오픈에서 뛸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고 할 만큼 탁월한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LA 인근 웨스트리지 골프코스 강사 보비 래스킨도 "스윙을 보라. 스윙동작이 쉽고 단단하다"고 10대들을 평가했다. 타임스는 또 지난 1998년 박세리가 US오픈과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미 여자프로골프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여자선수들의 미 그린 도전 열풍이 이어졌다고 전하면서 "한때 박세리가 TV 등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들어서는 워낙 많은 선수들이 LPGA에서 활약,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위 등과 함께 10대 돌풍이 기대되는 크리머는 "20위안에 들고 싶다. 여기에 있기 위해서 이 대회에 참가한 것만은 아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