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배우조합(SAG)과 TVㆍ라디오아티스트연맹(AFTRA)의 물리적 통합이 부결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전날 밤 늦게까지 계속된 두 단체의 투표 결과 TV와라디오 방송인력과 TV드라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출연자 7만여명을 거느린 AFTRA는 SAG와의 통합계획에 약 80%의 찬성으로 승인했으나 SAG가 의결정족수인 60% 찬성획득에 실패, 무산됐다고 전했다. 영화배우조합은 고작 57.8%의 찬성표를 확보하는데 불과했다. 존 코넬리 AFTRA 회장은 "AFTRA와 회원 모두 연대의 길을 선택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으나 멜리사 길버트 SAG회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2% 지지표 부족으로 두 단체 통합이 실패했다는 데 다소 어안이 벙벙하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업계 양대 노조인 SAG와 AFTRA는 지난 2월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에합의하면서 배우, 방송출연자, 음반아티스트 등 3개부분은 지부형태로 운영해 별도의 회장을 두기로 했었다. 두 단체는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 SAG는 전체 10만7천817명유권자중 5만8천192명이 투표에 참가해 3만3천626명이 찬성표를 던지는 데 그쳤으나AFTRA는 투표자 3만6천310명중 2만7천553명이 찬성했다. 한편 SAG내에서는 톰 행크스, 수전 서랜던, 마틴 션, 길버트 회장이 강력히 지지했으나 롭 슈나이더, 엘리어트 구드 SAG 레코드국장, 에드워스 애스너 전 회장,찰튼 하퍼이 반대해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