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지난 2월 발생한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당시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3명의 책임자를 전보 또는 교체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번에 경질된 인사는 비행계획관리팀을 이끌던 린다 햄과 우주왕복선 엔지니어팀 책임자인 랄프 로 및 엔지니어인 램버트 오스틴 등이다. NASA는 대신 비행국장인 존 새넌을 린다 햄이 물러난 직위에 임명하는 것을 비롯해 스티브 플로스 및 존 F. 뮤라토를 각각 이들의 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번 조치는 컬럼비아호 사고 조사위원회(CAIB)의 최종 보고서 발표를 수주일앞두고 나온 것으로 우주왕복선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 쇄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컬럼비아호 사고 책임을 물어 케네디우주센터 및 마셜우주비행센터 책임자가각각 교체되는 한편 NASA의 우주왕복선계획 책임자로 윌리엄 W. 파슨스가 새로 임명된데 이은 인사 조치이다. 이번에 경질된 3명은 우주선 발사 당시 외부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발포단열제의 날개 충돌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 폭발사고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숀 오키프 NASA 국장은 "우리는 메시지를 (CAIB)로부터 받고 이번 (인사)조치를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물러난 린다 햄이 버니지아주 햄프턴의 랭글리연구소로 이동하는데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미 하원의 다나 로바쉐르 의원은 "수년간 NASA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