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배우자를 고를 때 자기와 엇비슷하거나, 그렇다고 믿는 상대를 고르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N과 BBC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것은 사람들이 자기와 다르고,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정반대의 이성에게 이끌린다는 통설을 뒤집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코넬대 과학자 피터 버스톤과 스테판 엠렌은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외모가 비슷하고, 같은 수준의 부(富)와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가족과 부부간 정조에 대해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스스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상대방을 선호하고 반대로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남성은 매력적이고 예쁜 여성을 원한다는 종래의 통념을 깨는 것이다. 이들은 이상적인 결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조건이) 동등한 남녀의 결혼은성공으로 가는 가장 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커플 사이 지나치게 많은 차이점이 있으면 (결혼생활에서의) 불안정함을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만일 한쪽이 좀 더 나은 외모를 갖고 있거나 사회적 위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 쉽게 "상대방을 바꾸고" 더 나은 짝을 찾으려는 유혹에 빠진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비슷한 조건의 커플은 헤어질 가능성이 낮아 아이들을 기르는데 훨씬 안정된 태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론은 18세부터 24세까지의 대학생 978명을 대상으로 평생 배우자를 고를 때 고려하는 항목들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이들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