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를 맞아 미국내테러 발발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뉴욕시는 4천명 이상의 경찰을 거리곳곳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뉴욕지역 일간지 데일리 뉴스가 1일 보도했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체적인 테러위협이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뉴욕시는 기존의 코드 오렌지 테러경계 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며 4일 행사장 주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독립기념일 최대의 행사로 4일 열리는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 주최 불꽃놀이행사장 주변에는 가장 많은 경비인력이 동원될 계획이다. 불꽃놀이는 군용 항공기의 시범 순회비행에 이어 오후 9시부터 30분간 이스트 강변에서 열린다. 뉴욕 시 당국은 이 행사를 위해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수상한 짐꾸러미나 가방에 대해서는 수색하기로 했으며 경찰은 테러에 대비한 경비와 함께 불법적인 불꽃놀이 도구 사용, 음주운전 등도 단속할 방침이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청장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거리순찰 경찰과 교통경찰은 물론 수백명의 사복경찰관,경찰견 수색팀, 폭발물 전문가들, 응급구호 요원들이 독립기념일 경비에 동원되며헬기와 부두 순찰선 23척 등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알 카에다 추종세력이 뉴욕 등 미국내 대도시에서테러를 준비 중임을 보여주는 통화내용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면서 7월4일을전후해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켈리 청장은 "솔직히 말해 구체적인 테러 위협은 없다"고 말했고 블룸버그 시장도 "안전문제는 법집행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뉴욕 시민들은 마음을 느슨하게갖자"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