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검찰은 27일 한국 출신의 귀화미국인인 권용기(27)씨를 비롯한 11명을 이슬람 급진 테러단체 가담 공모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AK-47형 공격용 무기와 탄약을 입수, 군사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인도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 급진단체 라쉬카르-이-타이바와 연계돼 있는 파키스탄의테러리스트 캠프를 방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 11명중 6명은 이날 오전 워싱턴 일원에서 체포됐으며 두명은 이미 구금중이고 나머지 3명은 수배됐다. 미국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등 워싱턴 일원 3개주에서 대(對)테러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폴 맥널티 연방검사는 "이들은 무기소지 및 범죄공모와 카슈미르 지하드(聖戰)참여 및 훈련공모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연방검찰의 기소장을 인용, "피고 11명은 카슈미르와 체첸, 필리핀을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이슬람 지하드 준비 및 가담을 공모했다"고 말했다. FBI에 의해 이날 오전 체포된 6명은 파키스탄 국적으로 미국 비자를 소지한 모하메드 아티크(30)와 미국 시민권자인 마수드 아흐마드 칸(31), 도널드 토머스 수라트(30), 미국인 랜달 토드 로여(30), 하마드 압두르 라힘(29), 칼립 바샤 압두르 라힘(29) 등이다. 귀화 미국인인 한국출신의 권용기와 예멘 국적의 이브라힘 아흐메드 알 함디(25)는 구금중이었으며 미국 시민권자인 나머지 3명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것으로보인다. FBI 관리들은 미국은 나머지 3명을 찾아내 체포하기 위해 사우디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들이 미국을 겨냥한 테러음모를 꾸미고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