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정권 잔당의 기습 공격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의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후세인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26일 하루동안 후세인에 충성하는 이라크 민병대의 기습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잇따르면서 후세인 복귀가 후세인 잔당의 저항을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 후세인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미군은 특수부대를 동원해 은거지로 추정되는 수백 곳을 수색했으며 이라크 중부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강도 높은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 중부사령관으로 내정된 존 아비자이드 중장은 불안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후세인 검거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비자이드 중장은 전날 상원 증언에서 "후세인이 수십만명의 자국 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이기 때문일 뿐 아니라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인들의 악몽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그를 잡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군 특수부대 `태스크 포스 20'이 현재 이라크에서 후세인 수색 작전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군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이 작전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남서부에서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으며 바그다드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에서 폭발물이 터져 차량에 타고 있던 미군병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또한 이날 바그다드에서 트럭을 타고 이동 중이던 미군 병사 2명이 트럭과 함께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군은 실종된 미군 병사가 이라크 민병대에 납치된 것으로 보고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고주장하는 2개 무장단체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들 성명서는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다짐하는 내용을담고 있으며 이라크인에게 미군과 가까이 있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이외에도 이라크의 석유 수출을 방해하기 위한 송유관 폭파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또한 전력 공급 시설이 파괴돼 바그다드에서는 제한송전이 이뤄지고 있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종료를 선언한 이후 미군 병사 19명이 전투 중 사망했으며 사고에 의한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56명의미군이 목숨을 잃었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