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 저항세력에 대한 미군의 소탕작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시아파 이슬람 교도 2천여명이 21일 바드다드에서 반미 시위를 벌였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라크의 시아파 이슬람 교도들은 과거 미군 주둔을 지지했었다. 바그다드 교외의 사드르시티(옛 사담시티)에서는 연합군 사령부앞 도로에 군중들이 몰려나와 시아파 지도자의 초상화와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연합군 장교들은 시위에 앞서 시위대들과 만나 그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시위 군중들은 이라크내 미군의 주둔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연합군 통치를 대체할 이라크 정부 수립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요르단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미국의 폴브레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이라크내 저항세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 사담 후세인의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향후 4∼6주내에 이라크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제1기갑사단이 최근 바그다드에서 전개한 6차례의 이라크군 잔당 소탕작전에서 22명을 구금하고 상당량의 무기와 탄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키르쿠크 지역을 관할하는 제4보병사단도 최근 3차례에 걸친 소탕작전에서 3명을 체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