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3년 만에 다시 '해리 포터' 마법에 걸렸다. 해리 포터 시리즈 제5권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영어판이 발간된 21일 전세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점에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책을 먼저 사보려는 마니아들로 북적였다. 뉴욕의 대형 서점 반스앤노블에서는 판매 개시 몇시간 전부터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자 대기번호표를 나눠주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저자 조앤 롤링이 친필사인회를 가진 영국 에든버러의 스미스서점에서는 3백여명의 인파가 늦은 밤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1백30만부 이상의 예약주문을 받아놓은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은 이날 하루 동안 1백만부 이상을 발송,인터넷 판매 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번 작품은 앞서 발간된 제4권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세웠던 '역사상 가장 빨리 많이 팔린 책'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롤링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1천3백만부가 인쇄된 제5권으로 받게 될 인세수입은 3천만파운드(약 6백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