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최근 며칠새 X선 촬영용 혈관조영제를 투여한 사람들중 최소한 21명이 잇달아 숨진 사건이 발생, 경찰 및 보건당국이수사에 나섰다. 브라질 서부의 고이아스주(州) 법의학연구소는 20일 브라질에서 시판되는 국내산 조영제 `셀로바' 주사를 맞은 뒤 숨진 5명에 대해 사체부검을 실시한 결과 치명적인 양의 독성 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같은 약물 주사를 맞은 뒤 숨진 다른 9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우 데 자네이루 경찰은 같은 주사를 맞은 사람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으며 브라질 연방보건당국은 다른 4개 주에서도 이 주사로 6명이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사망자 수는 최소한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셀로바가 국외로 수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품질검사 기관인 오스왈도 크루스 재단은 셀로바를 제조한 에닐라 산업연구소가 셀로바의 주성분인 황산바륨을 해외의 믿을만한 공급처로부터 수입하지않고 자체 생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히고 에닐라는 독성이 강한 탄산바륨으로부터 황산바륨을 추출할만한 운영능력이나 기술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문제의 셀로바는 다량의 탄산바륨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탄산바륨이 인체에 흡수될 경우 구토와 설사, 근육위축을 일으키며 결국 사망하게 된다. 지금까지 브라질 외 지역에서 황산바륨으로 인한 사고가 보고된 적은 없다. 현지 언론들은 에닐라사 경영진에게 출국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이들에게 최고 30년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우 데 자네이루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