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씨개명'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이 이번에는 이라크 파견 자위대의 중화기 무장을 주장했다. 아소 회장은 16일 기자들에게 "(이라크에) 위험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자위대원을) 보호할 수 없으며, 손발이 묶이면 곤란하다"며 자위대의 중화기 휴대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전했다. 반면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자민당 간사장은 오사카(大阪)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지금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병원, 상하수도, 방송설비 정비"라며 "치안유지를 하려 한다면 경찰에 전문적인 부대를 만들어 이라크의 치안조직 확립에 협력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나카 전 간사장의 이런 태도는 미국와 영국군에 의한 이라크 치안유지 활동을 자위대가 후방지원하는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