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의사를재천명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미국은 인권과 자유, 현대세계의 참여 기회를 요구하는 이란의 학생, 시위자들과 함께 한다"면서도 "내가 말할 수 있는것은 도덕적 지지, 수사(修辭)적인 지지, 시위자들과의 연대감"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시위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란 정부의 비난을 일축하며 "시위는 미국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이란에 대해, 이란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란인들이 벌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駐이란 스위스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내정간섭'을 공식 항의했다는 이란 외무부의 주장과 관련, 바우처 대변인은 "국무부는 현재까지는 (이란 외무부로부터) 어떠한 것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는 이란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25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약 35%를 제외하고는 모두 훈방됐다고 알리 아스가르 아흐마디 이란내무부 부장관이 관영 IRNA통신에 밝혔다. 아흐마디 부장관은 "구금된 자들은 헤즈볼라 등 과격 무장단체 소속이거나 하메네이 극렬 추종자로 시위대에 폭력을 자행하며 자경단 행세를 한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테헤란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