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호 태풍 `소델로(Soudelor)'가 필리핀을 강타, 4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16일 필리핀 재난대책관계자들이 전했다. 숨진 4명은 필리핀 군도 중앙 비사얀 제도의 서사마르 섬 주도(州都) 캇발로간 근처에서 불어난 강물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고 민방위 본부가 밝혔다. 또 인근 빌리란 섬의 해변마을에도 높은 파도가 덮쳐 주택 25채가 부서졌고 17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필리핀 본섬인 루손 섬 남쪽 해안에 있는 페리호 선착장에는 사마르 섬 등 인근섬으로 가려던 자동차경주 참가자 7천385명이 기상악화로 선박운항이 중단돼 대기중이다. 태풍 `소델로'는 루손 섬 동쪽 해변을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이 확장돼 중심부근에는 최대 시속 140㎞의 돌풍이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소델로'는 17일 오전까지는 루손섬 북쪽 아파리 항 북동쪽 해상 300㎞지점까지 북상하고 18일 오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60㎞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보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재해조정위원회(NDCC)의 구호활동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