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에 착수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14일 오후(현지시간) 양측 고위 보안관리들이 참여하는 안보회담에 들어갔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은 모하메드 다란 팔레스타인 안보책임자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조정관 아모스 길라드 대장 등이 이날 대니얼 커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의 집에서만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 수장인 에비 디처와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도 이날 회담에 참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측은 가자지구와 베들레헴에서의 치안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철수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또다른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말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의 테러를 종식시킬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할 것을 팔레스타인측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스라엘이 철수 지역에서의 치안확보 계획을승인하기 위해 15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가 전했다. 앞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 다란등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은 14일 오후 라말라에서 이스라엘 철수지역에서의 치안확보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압바스 총리는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과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중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고위관리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압바스 총리의 가자지구 방문과 때를 같이해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정보부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 중재를 위해 보안관리들을 이끌고 라말라를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의 3일간 휴전 제의를 일축한 가운데 14일 밤에도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에서 투석전을 벌이던 19세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자시티.예루살렘.텔아비브 AP.AFP.dpa=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