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2일이란에 대해 이라크 신정부수립에 참견하지 말고 불법적인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이란의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테헤란에서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 지역사회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은이라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다른 시각을 가진 이란이 남부 이라크에서 말썽을 일으키려 시도하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이란 국민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보좌관은 "곧 공개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의심해 온 행동을 해왔다"며 "이란은 발달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무기로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이스 보좌관은 "(테러조직)알 카에다 조직원이 이란을 드나드는 상황을 결코 묵과할 수 없음을 이란 정부에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며 이란에 국제테러조직을 붕괴시키고 테러조직원이 이란을 통과하는 것을 막도록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 정부는 민주화 약속을 지킬 능력이 없고 오히려 이전 집권세력이민주화 노력을 망치는 것을 방임했다"며 "미국은 (시위를 통해)확실하게 표출된 이란 국민들의 열정에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AEA는 오는 16일 35개 이사국 정례회의에서 이란이 핵안전협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IAEA 사찰팀의 5개월간 활동내용 보고를 청취할 것이라고 외교관들이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이 핵무기프로그램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