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컨테이너 화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 항만에 세관감시팀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키로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미국은 지난 9·11테러 이후 운영해온 세관감시팀의 파견 지역을 유럽 아시아에서 회교국으로 확대하는 2단계 과정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세관감시팀 파견 확대지역은 중동지역 컨테이너 화물중계 요충지인 두바이와 말레이시아 터키 등이 될 전망이다. 로버트 보너 미 관세청장은 "감시팀 파견 확대 계획은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이 연간 6백만개에 이르는 미국행 컨테이너를 이용,화생방 무기를 들여오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 계획의 세부사항을 공식 발표하기 앞서 "위험도가 높은 컨테이너를 조기에 감시,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전세계 물류망과 세계의 주요 항구를 보호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1단계 조치의 결과로 올해 말까지 앤트워프 제노바 함부르크 홍콩 로테르담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미국 세관감시팀이 감시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