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인기 팝가수 카를로스 마누엘(30)이 텍사스의 브라운스빌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을 건너 미국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한 재미(在美) 쿠바 망명단체가 11일 발표했다. ‘쿠바계 미국인 전국재단’의 마리엘라 페레티 대변인은 "카를로스 마누엘이지난 주말 국외탈출했고 이틀간 이민당국에 억류된 뒤 10일 풀려났다"고 밝혔다. 페레티 대변인은 또 마누엘이 어머니, 누이, 그리고 다른 가족과 자신의 밴드를거느리고 미국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마누엘의 미국망명 요청을 처음으로 보도한 뉴욕 타임스지는 마누엘의 말을 인용, 쿠바 정부의 최근 반체제인사 탄압이 그의 국외탈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쿠바에서 75명의 반체제인사들이 수감됐으며 이들중 일부는 최고 28년간의 징역에 처해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