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1일 이날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폭탄공격에 한 목소리로 증오심을 표시하고 중동평화 `로드맵'이 이행돼야 한다는 공동입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앞서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조성됐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비공식 만찬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운명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오늘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에 대해 우리는 경악과분노를 표시한다. 이처럼 비인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은 평화를 해칠 것이며우리는 이를 최대한 강력히 비난한다. .우리는 로드맵을 갖고 있으며 이는 존중돼야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도 "경악할 테러 만행"을 비난하면서 국제사회가 단결해 이같은 폭력행위에 종식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중 누구도 자살테러 하루 전에 일어났던 이스라엘측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를 둘러싸고 어떤 이견이 있었든 양국과 유럽의 장래를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절실하게 중요하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라크 대통령에게 영국은 유로화 사용 불참 의사를 밝힌 지난 9일 발표에도 불구,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서 적극 참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자신과 블레어총리가 여러 문제에 관해 "의견의 합치"를 보았으며 자신들의 새로운 협약이 장차 정책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도 "우리를 한데 뭉치게 하는 힘이 우리를 때로 갈라놓는 그 어떤것보다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파리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