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11일 저녁 파리에서 비공식 정상회담을 했다. 만찬을 겸해 열린 이번 회담은 오는 20일 그리스 살로니카에서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입장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EU 헌법초안, 이라크 재건, 중동평화, 영국의 유로가입 유보 등 유럽과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그동안 EU 정상회담, 에비앙 G8 정상회담 등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적은 있으나 양자 회담을 하기는 이라크 전쟁 전이었던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시라크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프랑스 투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때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이는 두 나라 외교관계를 크게 악화시켰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