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을 전달할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1-10'호(號)가 11일 ISS와 도킹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우주통제센터가 밝혔다. 프로그레스 M1-10호는 이날 오후 3시 15분(모스크바 시각) 자동 조종 장치를 통해 ISS와 결합했으며, 이 과정에서 조그마한 착오도 빚어지지 않았다고 우주통제센터는 말했다. 프로그레스 M1-10의 이번 도킹은 특히 러시아 우주선 3척이 사상 처음으로 ISS와 동시에 접속하는 의미가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ISS에는 현재 역시 보급품을 싣고 지난 2월 발사된 `프로그레스 M-47' 화물선과 ISS 우주인들의 비상 탈출용으로 쓰일 `소유스 TMA-2' 유인 우주선 등이 도킹해 있기 때문이다. 앞서 ISS와 도킹한 프로그레스 M-47 화물선은 ISS 추락 방지를 위한 궤도 부양임무도 띠고 있다. 러시아 우주선 3척이 이처럼 한꺼번에 ISS와 결합해 있는 상황은 오는 10월 8번째 ISS 승무원들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오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된 프로그레스 M1-10은 물과 식량, 연료, 과학 장비 등 2.5t 분량의 보급품을 ISS에 전달할 예정이다. ISS에는 현재 러시아의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의 에드워드 루 등 2명의 우주 비행사가 머물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28일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