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내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할 방침이라고 알렉산드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국장이 11일 밝혔다. 이바노프 국장은 이타르-타스 통신과 회견에서 "러시아와 아세안은 오는 18일 프놈펜에서 개막하는 제1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역내 안정 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동 선언에는 지역 안보 강화를 위한 각국의 의견들이 들어갈 것"이라며"러-아세안 회의에서 안보 공동 선언이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바노프 국장은 또 "러시아는 아세안과 협력 강화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아세안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구성된 상하이협력기구(SCO)와 협력 체제도 본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안은 ARF에 이어 남북한과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등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후 이라크 처리 ▲북한 핵 문제 ▲중동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