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군들이 수도몬로비아에 대한 총공세를 펼친 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서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정부가 10일 반군과의 휴전 협상 재개를 발표, 라이베리아 사태의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대니얼 체아 라이베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반군들로부터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찰스 테일러 대통령과 면담 후 자신이 반군과의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오는 11일가나를 방문할 것이며 휴전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정부과 반군 단체 '화해와 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 연합(LURD)'및 최근 세력을 형성한 또다른 반군 단체 '라이베리아 민주운동(MODEL)'은 당초 전날 교전을 이유로 가나에서의 평화 협상을 연기했었다. 양측간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S)'로부터 협상 책임자로 임명된 나이지리아 장성 출신의 압둘살라미 아부바카르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양측간 회담이 오는 11일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사회의 평화 중재 노력도 계속돼 모하메드 이븐 참바스 ECOWS 사무총장과나나 아쿠포 아도 가나 외무장관은 이날 테일러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오는 11일몬로비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이날 최근 유엔 보고서를 통해 라이베리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기니에서 라민 시딤 기니 총리와라이베리아 위기를 논의했다. 존 블래니 라이베리아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테일러 대통령을 면담, 라이베리아 내전의 신속한 종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이같은 중재 노력에서 불구하고 수도에서의 내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라이베리아 정부는 협상 조건으로 반군들의 우선 철수를 요구하고 있어휴전 협상의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LURD와 MODEL은 이미 라이베리아 15개 카운티 중 최소 12개 카운티를 장악한 상태이다. 또 이날 오전 양측간 교전이 잠시 소강 상태에 빠지기는 했지만 오후 들어몬로비아 도심에서 채 20㎞도 떨어져 있지 않은 브르워빌 인근에서 교전이 개재되면서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체아 국방장관은 정부군이 몬로비아 외곽 경계인 세인트 폴 교량을 다시 통제하는 등 수도 몬로비아로 향하는 반군의 최근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지만 몬로비아로 향하는 진입로상에 장애물을 계속 설치하고 있다. 한편 최근 종족간 분쟁이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이날 도착한 유엔 평화단은 북동부 부니아에서의 잔인한 종족간 투쟁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국제재판소에 전범으로 처리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부니아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헤마족과 다수족인 렌두족사이에 교전이 발생하자 평화유지군 선발대인 프랑스 군 병력 수백명을 현지에 파견했으며 인근 우간다에 있는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1천500여명의 병력으로 평화유지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최근 쿠데타가 발생, 정부군에 의해 진압된 모리타니에서는 마우드 울드 타야대통령이 쿠데타 기도가 저지됐다고 공식 발표, 시민들에게 평상시 생활로 돌아갈것으로 주문하는 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 (몬로비아.아부자.킨샤사.누약쇼트 AP.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