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를 방문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3)에 대한 살해위협을 담은 e-메일이 접수됐다고 현지 경찰이 7일 밝혔다. `알 무자헤딘(이슬람전사)'이라는 단체는 크로아티아의 HINA 통신과 가톨릭 통신인 IKA에 보낸 e-메일에서 "알라의 이름으로" 메시지를 보내며 교황이 파시스트 국가에 방문중일 때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e-메일은 알리 무하메드라는 발신자가 `muslim@bosnia.ba' 메일 주소를 이용, "이단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발송됐다. 징카 바르딕 크로아티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크로아티아 동부 오시예크를 방문중인 교황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e-메일은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 당국과 공조를 벌이고있으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도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 5일 100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크로아티아를 방문했으며 오시예크에서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야외미사를 집전하는 등 9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한편 호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이런 위협은 종종 있어 왔으며 교황의 일정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시예크 dpa.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