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2002월드컵축구 16강전에서 오심 시비를 일으켰던 바이런 모레노(34.에콰도르) 심판이 끝내 옷을 벗었다. 모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 CRE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에콰도르축구연맹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쫓겨나기 전에 내가 들어온 `큰 정문'을 통해 제발로 나가고 싶다"며 "불행하고 고통스럽지만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겨야할 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국내 프로경기에서 11분의 인저리타임을 적용했다가 20경기 배정정지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감사를 받았던 모레노는 지난달 22일 자국리그쿠엔카-키토전에서 주심을 본 직후 양팀으로부터 판정 불만이 제기된 것과 관련, 연맹에서 1경기 배정정지를 결정한 데 반발해 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거취에 대해 모레노는 이탈리아인들의 재정 지원을 받아 키토에서 심판학교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키토 A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