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면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웃옷을 벗고 옷소매를 걷어올린 셔츠 차림의 부시 대통령은 미군 중부사령부가있는 카타르의 캠프 아스 사일리야를 방문, 미군 장병들 앞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이라크가 테러집단의 무기고로 이용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동 생물무기실험실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금지된 무기에 대한 수색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찾을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며"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라크 정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테러조직이 이라크 정권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사용하려 했다는이라크전 개전 명분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비공개로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과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을 만나 이라크 재건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중 카타르가 불안한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가 되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카타르의 하마드 빈 할리파 알-타니 국왕을예방, 30분간 환담을 나눴다. (도하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