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오는 6월24일 미국 뉴욕에서 관련 유엔기관과 국제금융기구, 이라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재건 준비회의를개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비공식 회의이기는 하지만 이라크 재건에 관한 국제사회의 첫 공개 토의장이 될이 회의는 이라크 재건 활동과 수요 평가, 필요한 자원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고 후아 장 유엔 부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마크 맬로크 브라운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전후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규정한 결의를 승인함에 따라 유엔이 "이라크 재건 문제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총장은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유엔과 세계은행 및 공여국들이 이라크인및 미국 주도 점령당국과 협력해 우선과제 및 재건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총장은 뉴욕에서 열릴 첫 회의의 목표는 9월중 더 공식적인 재건회의를 열기 위해 참여 희망자들을 조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에 따르면 유엔 특사로 발탁된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미국, 영국 및 이라크인들과 협력해 "국제적으로공인된, 대표성있는 이라크 정부 수립"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할 "독자적인 책임"을 갖게 된다. 그는 또 미국 및 영국 행정관들과 협력해 인도적 지원과 재건, 법제및 사법 개혁, 인권 향상, 민간 경찰 창설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브라운 총장은 이라크인들이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석유수입의 우선사용처, 기타 수입과 세금 등의 용도가 분명히 결정되고 나면 공여국들은 재건 비용 부담만을 약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이 오는 9월까지는 공여국들에게 "추가 공여 지원이 요구되는 긴급 항목"의 목록을 제공할 수 있게 이라크 예산이 투명성을 확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장은 이라크에서는 이미 방대한 규모의 유엔 인도지원계획이 진행중이고 UNDP가 전국의 전기 공급 체계를 보수중이며 UNDP 선박들이 미국 벡텔사가 남부 움 카스르항의 준설을 위해 임대한 선박들과 함께 작업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에서는 미국 주도 점령당국과 계약사들, 유엔 및 산하기구들, 그리고 각 시 및 전국 수준의 이라크 관계자들간의 `3자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유엔 관계자들은 미국 및 영국측 관계자들의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같은 수준에서 `업무 조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UNDP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이라크 체육선수들의 2004년 그리스아테네 올림픽 참가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IOC는 이를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00여명의 이라크 체육인들을 만나 현지 체육단체들과 함께 올림픽 참가를 훈련 프로그램 벌일 방침임을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