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지역을 관통하는 오염 하천인 황허(黃河)의 수위가 1949년 신정부 수립 후 최저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수 백만 주민들이 식.용수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환경당국이 가뭄대책 해소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중 하천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폐수방류 업체에 대한 조업중단 조치 경고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예방대책중엔 유입량이 초당 470㎥ 이하일 때 예방조치를 취하고 폐수방류 행위의 엄중 단속과 제련, 제지, 민간하수도처리공장 특별 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가환경보호총국의 리궈정은 "올해 황허의 수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환경오염업체들에 대한 효율적인 단속 대책이 없어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우려하면서 하천 유입량이 초당 250㎥ 이하로 줄어드는 등 긴급 사태시 규정 위반 업체들에 대해 폐업이나 조업 감축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서부 칭하이(靑海)성에서 발원해 산둥(山東) 등 8개 성(省)을 거쳐 발해만으로 빠져나가는 국내 두 번째 긴 강(총 연장 5400㎞)인 황허는 하천바닥에 침적토가 대량으로 쌓이는 바람에 지난 80년 이후 수 년째 가뭄이 지속돼왔으며 공업용수로의 이용이 급증되면서 중.하류 지역의 수량도 대폭 감소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량 보존을 위한 과감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황허가 '대륙 모양의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지 않는 수로로 변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