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지역에서 미군이 사담 페다인 민병대로 추정되는 이라크인들로부터 3차례에 걸쳐 게릴라 공격을 받아미군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27일 밝혔다. 이라크인들의 게릴라 공격은 전날 일몰이 시작되기 전 바그다드 공항의 미군 캠프와 바그다드 중심지에 위치한 점령군 사령부 사이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시작돼 27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공격을 감행한 이라크인들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들의 기습으로 장갑차 1대와 수송차량 3대가 파손됐으며, 사상자 대부분은 이 차량들에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측은 사담 페다인 민병대로 추정되는 검은색 옷을 입은 6∼7명의이라크인들이 이날 폭발장치가 든 배낭을 던졌으며, 미군도 이에 브래들리 장갑전투차량과 기관총으로 응사, 2명을 사살하고 6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첫 보고에는 바그다드 서쪽 50㎞ 떨어진 이 지역내 이슬람사원에서 교전이 발생한 것으로 돼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러시아제 칼라쉬니코프 소총과 사담 후세인 초상화를 공중에흔들어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교전 과정에서 미군 의료지원 헬기 한대가 부상한 미군을 구출하려다가 브래들리 장갑전투차량의 오인사격으로 크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3보병사단장인 버포드 블런트 육군 소장은 이날 최근 미군를 향한 일련의 공격과 관련, 사담 후세인에 충성하는 비정규군의 몸값을 노리는 활동이라며 바그다드내 치안상황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합군이 지명수배자 55명 목록에 올라있는 바트당 지역책임자들인 남부 알-무타나주의 사이프 알-딘 알-마샤다니와 북부살라하딘주의 사아드 압둘 마지드 알-파이잘을 지난 24일 생포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