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변인 것으로 믿어왔던 킬로그램(kg)단위의 기준이 되는 실린더 무게가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 가벼워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난 1백20년간 사용돼온 이 단위를 대체,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국제도량형위원회가 kg단위의 표준으로 삼고 있는 백금과 이리듐으로 만들어진 실린더의 무게가 해마다 가벼워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kg단위의 표준이 되는 이 실린더는 1889년 영국에서 주조됐으며 프랑스 파리 교외의 비밀금고에 보관돼 왔다. 그러나 백금과 이리듐의 무게가 1백년이 지나면서 약간 줄어들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변동폭이 미세하지만 정밀을 요구하는 과학적 계산을 할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kg이 변하면 이를 기초로 하고 있는 볼트(Volt)와 같은 다른 단위도 영향받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학계에서는 kg단위의 기준을 특정 원소의 원자 수로 하거나 와트 균형과 같은 복잡한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두가지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