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만에 의료지원을 제의했으나 거절 당하자 이를 양안관계 고착화를노리는 일부 분리주의자들의 편협한 소행으로 규정,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대(對)대만 반관영 협상 창구인 해협양안관계협회(海協會)의 한 관계자는 26일관영 신화(新華)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소수의 분리주의 조직이 속좁은 정치적 이해로 중국의 제의를 거절함으로써 (사스 확산 위기에 직면한) 대만 동포들의 건강 문제를 도외시하고 "양안 동포들간의 감정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대만의 해협회 파트너인 해협교류기금회(海基會)는 지난 25일 해협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대만이 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점차 통제 국면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측의 지원제의를 사절했다. 해기회는 이 서한에서 중국에 대해 의료 인력과 장비 등을 자국의 사스 문제 해결에나 활용하라고 권고한 뒤 도리어 중국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도울 수도 있다고비꼬았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