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군병력과 승무원 등 74명이 탑승한 우크라이나 항공기 한 대가 26일 오전(현지시간) 터키 북서부에서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파견 스페인 병력을 태운 러시아제 야크-42 사고 항공기는 중간급유지인 북해 항구도시 트라브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산악도시 막카 부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터키 NTV가 항공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추락한 야크-42 수송기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유지군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스페인 병력 62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했으며 사고기는 키르기스탄의 비슈케크를 출발, 스페인 북부 사라고사 지방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스페인 국방부는 사고기에 육군 41명, 공군 21명 등 62명의 자국 병력이 타고있었다고 확인했다. 사고 항공기는 짙은 안개 속에 재급유를 위해 트라브존공항에 내리려 했으나 조종사가 활주로를 분간할 수 없어 두 차례 착륙시도에 실패한뒤 막카시 인근 산비탈에 추락했다고 항공 관리들이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터키 군 병력과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해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슬란 일디림 트라브존 주지사는 터키 병사들이 항공기 잔해에서 25구 이상의불에 탄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주둔 평화유지군 대변인인 폴 콜켄 네덜란드군 중령은 방금 사고소식을들어 즉각 논평할게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병력은 아프간에서 지뢰제거와 건설 등의 지원업무를 수행했다. (앙카라 AP.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