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이스라엘 내각이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승인한 것은 평화를 향한 길고도 어려운 과정의 첫번째 걸음이며 이 평화를 향한 이 과정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날 내각이 국제사회가 마련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공식 승인하는결정을 내린 후 연정 내 강경파인 리쿠드당 회의에서 이번 결정은 "행복한 결정이아니라 고통스런 양보"라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나는 지난 3년간 평화과정이 진전을 이룩한다면 진정한 평화를 대가로 고통스런 양보를 하겠다고 말해왔다"고 밝히고 "평화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첫번째 발걸음을 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은 멀고도 험한 길이며 내 판단으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이 공동으로 마련한 중동평화 로드맵은 지난4월 30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양측에 전달됐으며 팔레스타인측은 조건 없이 이제안을 수용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날 로드맵을 승인했으나 400만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권을거부하는 별도 결의를 채택하고 로드맵 이행의 전제조건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이행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동평화 로드맵은 오는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통해 평화를정착시키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