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58)이 24일 이혼 10개월여 만에 자신이 7년간 머물렀던 뉴욕시장 관저에서 간호사 출신인 주디스 네이선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4백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이 주례를 맡았다. 아들 앤드루(17) 딸 캐롤라인(13)과 함께 도착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긴장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약 3년전부터 네이선과 사귀어 왔으며 지난해 7월 20년간 함께 살아온 전 부인인 도나 하노버와 6백80여만달러의 위자료를 주는 조건으로 정식 이혼했다. 2000년 5월부터 네이선과 함께 대중 앞에 나타나기 시작했던 그는 법원으로부터 이혼절차중에는 네이선이 시장 관저를 방문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40세 가량인 네이선은 벽지 외판원인 전 남편과의 사이에 10대의 딸이 있다. 줄리아니의 전 부인 하노버도 이혼 후 고교시절 애인과 다시 만나 지난 3월 약혼했다 이날 결혼식엔 기자들의 접근이 금지됐으며 정복차림의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결혼식에는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와 뉴욕 양키스의 대선수 요기 베라,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방송인 바버라 월터스 등이 참석했으며 아일랜드인 테너 로난타이난이 축가로 '아베 마리아'를 불렀다.